보도자료

퇴임 눈 앞에도 여전한 "숲사랑"…“다음세대 위한 나무 한 그루”

⦁ 등록일 2023-08-22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2924

⦁ 기사출처 데일리굿뉴스

⦁ 원본링크 https://www.goodnews1.com/news/articleView.html?idxno=42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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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숲사랑청소년단 김동균 단장

▲ 김동균 한국숲사랑청소년단 단장. 김 단장과 대원들은 지난 9일 몽골 울란바토르 ‘한-몽 우호의 숲’에서 나무를 심었다.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이사장 김명전) 김동균 단장은 교사이자 숲 활동가다. 

김 단장은 이달말 옥계중학교에서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지만 열정은 조금도 사그라들지 않았다. 

여전히 휴일만 되면 학생들을 데리고 산과 들로 다니며 플로깅과 산불예방 캠페인 등으로 산림보존에 힘쓰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한국숲사랑청소년단 ‘2023 글로벌 숲탐방 원정대’에서 단장으로 활약했다. 

몽골 현지에서 원정대를 통솔하면서 사진과 영상촬영까지 책임진 김 단장을 만났다. 

Q. 한국숲사랑청소년단 활동은 어떻게 하게 됐는지.

A. 한국숲사랑청소년단에 처음 발을 들인 시기는 김천생명과학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담임하던 2012년이었다. 

학업에 치인 고3 학생들의 심리안정과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됐다. 

그해 학생들을 설득해 학급전체를 대원으로 등록시키고 국립횡성숲체원에 1박2일로 데려갔다. 

처음에는 심드렁한 반응을 보인 학생들도 직접 숲에 가서 흙을 만지면서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진평중, 옥계중 등을 거치며 지도교사로 계속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운영기획위원장, 이사회 이사, 경북지역회장 등도 역임하면서 단체가 성장하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Q. 이번 ‘2023 글로벌 숲탐방 원정대’는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재개됐다. 

A. 오랫동안 고대했던 만큼 더 각별했다. 코로나19로 멈춰버린 해외 탐방이 다시 시작됐다는 사실 자체로 무척 기뻤다.

‘글로벌 숲탐방 원정대’로 학생들과 함께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매번 새로운 것 같다.

특히 올해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 기후위기로 인한 각종 자연재해가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절박함을 가지고 참여했다. 

숲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이 시기에 몽골을 방문해 나무를 직접 심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

Q. 지난 2018년에도 몽골을 방문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일정이 달라서인지 예전과 다른 느낌이다.

5년 전에는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나무를 심었고, 이번엔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 프로젝트 설명을 듣고 도심숲에 나무를 심어보는 일정이었다. 

이번 일정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가 조성한 조림지에 나무들이 성공적으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먼 타국까지 와서 애쓰는 사업단 관계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싶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

Q. 대원들이 직접 나무를 심었다. 어떤 유익이 있나?

A. 산림의 중요성은 익히 들었겠지만 직접 나무를 심어보는 것과 비교할 수 없다. 

직접 나무를 심어보는 경험을 하면서 자연의 순기능을 이해하고 건강한 인성을 함양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산림교육을 통해 사회성과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꼭 추천한다.

Q. 지난 12년 간 대원들과 함께하면서 잊지 못할 사연도 많을 것 같다. 

A. 크고 작은 에피소드도 물론 많았지만 아이들의 변화가 더 인상적이다. 

활동 초반만 하더라도 카메라를 피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촬영에 협조한다. 

이제는 사진을 찍지 않으면 대원들이 오히려 왜 안 찍는지 물어보고 아쉬워할 정도다.

Q. 한국숲사랑청소년단 단장으로 가장 뿌듯한 순간은?

A. 수업시간에 열의가 없고 활동에도 소극적이었던 대원들이 눈에 띄게 변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이 일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몇 년 전부터는 학부모와 소통하기 위해 커뮤니티를 활용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뜨거워서 놀랐다. 

단순히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까지도 산림교육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Q,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A. 이번 몽골 탐방에 참여한 학생 모두 사막화 방지에 기여했다는 자긍심을 갖고 ‘그린리더’로서 푸른 지구를 만드는 데 앞장서면 좋겠다. 

또 코로나19도 종식됐으니 전국에서 더 많은 학생들이 대원으로 입단해 나무 한 그루의 소중함을 배우길 기대한다. 

숲사랑 정신이 널리 퍼져 미래의 숲을 가꾸고 지켜나갈 인재를 양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김동균 한국숲사랑청소년단 단장의 교직 정년퇴직을 축하하는 옥계중학교 소속의 한국숲사랑청소년단 대원들. (사진제공=한국숲사랑청소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