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끊어진 녹지 24곳 ‘생태육교’ 잇는다

⦁ 등록일 2014-03-05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4706

⦁ 기사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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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위에 흙 얹고 풀·나무 심어 동물이동로·산책로도 만들기로

[조선일보 한윤재 기자]

도로와 주택 등으로 단절된 서울 시내 녹지를 잇는 생태연결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 최용호 푸른도시국장은 11일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단절된 시내 녹지 132곳 중 연결이 가능하고 생태적 중요성이 큰 24곳을 2015년까지 생태육교(eco-bridge)로 연결, 녹지 내 자연생태를 복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생태육교’ 란 육교 위에 흙을 얹고 풀과 꽃, 나무 등을 심어 끊어진 두 녹지공간이 생태적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도로로 단절돼 있던 대방동 노량진근린공원 안 녹지공간 내 길이 20m, 폭 20m 규모의 생태육교가 준공됐다. 11만3400여평 크기의 노량진근린공원은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한가운데 있어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지만 2개 도로로 3등분돼 있어 동식물들의 생태가 단절되고 이용하기에도 불편했다.

이번에 설치된 생태육교는 2001년 설치된 오작교와 함께 노량진근린공원의 생태계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다음달까지 원당고개 도로로 끊어진 ‘관악산∼현충묘지공원’ 구간의 까치산 근린공원도 길이 23m, 폭 15m의 생태육교로 연결된다.

올해 말까지는 남산공원 자락인 매봉산∼금호산 구간(남산타운아파트 앞 매봉길)에 길이 32m, 폭 15m의 생태육교가 완공된다. 또 남부순환로로 인해 단절된 관악산∼까치산 구간(낙성대역∼사당역 사이 까치고개)도 내년 말까지는 생태육교로 연결될 예정이다.

2015년까지 복원될 녹지축은 크게 남북녹지축, 외곽환상(環狀)산림축, 동서하천축으로 나뉜다. ▲남북 녹지축에는 서대문 무악재 고개, 북악산∼창덕궁∼종묘∼세운상가∼남산 구간, 관악산∼현충묘지공원 구간이 들어가고, ▲외곽환상산림축에는 중랑구 망우리고개, 은평구 벌고개, 서초구 양재고개 등이 포함돼 있다.

▲동서하천축에는 노원구 당현천, 도봉구 방학천, 관악구 도림천, 서초구 반포천, 송 파구 성내천 등이 들어가 있다.

이밖에 ▲지선(支線)산림생태축에는 강북구 오동근린공원, 중구 남산도시자연공원, 서대문구 안산도시자연공원, 양천구 온수도시자연공원, 동작구 상도근린공원, 서초구 서리풀공원 등이, ▲지선조성녹지축에는 노원구 경춘선, 강북구 서경대, 중구 낙산근린공원, 강서구 올림픽대로변, 양천구 가로녹지, 송파구 송파대로, 고덕동 아파트단지 등이 포함됐다.

2015년까지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될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시는 녹지축 복원사업이 완료된 뒤 용산미군기지 부지가 공원으로 조성될 경우, 서울에 관악산∼까치산∼국립현충원∼한강∼남산으로 이어지는 대형 녹지축이 생겨나, 서울이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생태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영모 서울시 자연생태과장은 “도로와 주택 건설로 녹지공간이 끊어지면서 도시에 살고 있는 동식물들이 단조로워지고, 적절한 생존공간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라며 “생태육교가 설치되면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서식하면서 동식물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개체 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