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학교별 숲속교실 취재-덕수고등학교(10/31)

⦁ 등록일  2014-11-10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5461

⦁ 첨부파일  IMG_4567.JPG  IMG_4663.JPG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긴 학교 숲 지도 만들기!

 

어느새 단풍이 물들어 가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20141031. 서울 덕수고등학교 1학년 14반에서 아주 특별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덕수고등학교에서 가장 자연을 사랑하는 1,2학년 친구들이 모인 나무사랑동아리 친구들과, 사람과 숲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숲공동체를 꿈꾸는 NGO생명의숲선생님들이 한 자리에 모인 영문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요. 알고보니 지난 5월부터 나무사랑동아리 친구들과 선생님들께서 함께 진행해온 ‘2014 덕수고 학교숲 프로그램6회차 수업으로, ‘우리학교 숲 지도 만들기프로젝트를 위한 것이라고 하네요.

 

덕수나무 사랑 걸렸네!

우리학교 숲 지도를 포함해서 총 4면으로 구성될 리플렛 제작을 위해 가장 먼저 구성 콘텐츠를 정해야했습니다. 다양한 토의 과정을 거친 끝에 1면에는 지도의 이름, 2면에는 각자 닮고 싶은 나무와 그 이유, 3면에는 덕수고등학교의 교목인 백송과 나무사랑 동아리 친구들이 꼽은 최고의 나무, 4면에는 학교 숲지도를 싣기로 결정했습니다.

 

, 그럼 이제 가장 중요한 지도의 이름을 정할 차례. 간결한 이름인 Green 덕수부터 미토콘드리아, Clean 덕수, 과거 TV드라마 제목을 패러디한 덕수나무 사랑걸렸네까지 친구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는데요. 다수결 투표 결과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 덕수나무 사랑걸렸네가 지도의 제목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내가 그린 그림이 지도가 된다?

다음 활동은 본격적인 지도 제작 과정을 위한 삽화 그리기 시간! 각자 맡은 구역에 따라 그리고 싶은 나무와 꽃, 열매를 정했습니다. 덕수고등학교 나무사랑 동아리가 만들게 될 우리학교 숲 지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우리 친구들이 직접 관찰하고 그려낸 삽화로 지도가 완성된다는 점인데요. 그래서인지 각자의 개성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면서도 책임감 있게 주어진 과제를 완성하려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우리친구들은 각자의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이론파와 실전파, 두 그룹으로 나누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론파인 친구들은 교실에 남아 나무도감을 참고해서 그림을 따라 그리거나 생명의숲선생님들께서 준비한 나뭇잎으로 탁본을 시도하기도 하고, 스마트폰으로 관련 식물의 이미지를 검색해 더욱 완성도를 높이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실전파인 친구들은 그리기 재료와 종이를 들고 밖으로 나가 직접 교정의 나무들을 찾아다니며 직접 나뭇잎과 열매를 채취해서 그림을 그렸는데요. 에너지 넘치는 우리 친구들의 모습과 단풍물이 든 교정의 나무가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풍경화 같았답니다.

 

오늘 우리의 노력이 내일의 귀중한 보물이 되기를

덕수고등학교 교정에는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모습이 매력적인 메타세콰이아 나무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우리 친구들이 투표를 통해 뽑은 최고의 나무 역시 메타세콰이아였습니다. 300만년 전 지구상에서 완전히 멸종했다고 생각되었던 메타세콰이아는, 20세기 초 산림에 관심이 많았던 중국의 한 병사로 인해 1946년 후 다시 그 존재가 드러나게 된 재미있는 사연을 가진 나무인데요. 이는 귀한 나무의 가치를 알아본 병사와, 당시 나무가 자리했던 마을의 주민들이 제작한 표본이 학계에 전달됨으로써 가능했다고 해요. 어쩌면 덕수고등학교 나무사랑동아리 친구들이 제작한 덕수나무 사랑걸렸네지도도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2000년대 서울의 생태 숲을 파악하는 귀한 사료가 되지 않을까요? 우리 친구들의 멋진 손그림이 담긴 덕수고등학교 만의 우리학교 숲 지도완성본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