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학교별 숲속교실 취재-신북초등학교(10/23)

⦁ 등록일  2014-11-10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5456

⦁ 첨부파일  20141023_145124.jpg  20141023_144438.jpg  

10월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있는 어느날.

 

신북초등학교의 30여명 학생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었다.

다양한 식목들과 울창한 숲이 조화를 이루고있는 월드컵공원에서의 야외수업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남학생들은 남학생들 대로 여학생들은 여학생들 대로 모여 조를 이루었고, 특히 담임선생님께서 직접 설명을 해주신덕에 다른 여타 수업과는 달리 집중도는 두 배가 되었다. 조금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아이들의 열정만큼은 식지않았다.

 

학교에서 벗어난 특별한 야외수업.

기존에 학교에서 배웠던 교육들은 모두 교과서에 실린 내용들 뿐이었다. 숲속의 다람쥐나 곤충들, 그리고 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오직 책으로만 배워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체험은 이런 교과서를 벗어나 실제로 체험해보고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었다. 월드컵공원에는 꽤나 오랜시간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있는 나무들이 있었다. 그 나무들의 나이테나 잎의 모양, 줄기의 방향들을 자세히 설명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담임선생님은 수업때보다도 훨씬 재미있고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셨고, 그 덕에 아이들도 높은 집중도로 수업을 경청했다.

 

공원 이곳저곳을 거닐며 느껴보는 가을의 정취.

이날 취재를 하며 느낀 것은 아직 때묻지 않은 초등학생의 순수함이었다. 사실 서울의 초등학생들은 학교는 물론, 학원까지 이어지는 살인적인 스케줄에 자기만의 시간을 갖기도 힘들뿐더러, 초등학생의 순수함을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날 취재를 하며 본 신북초등학교 아이들의 모습은 숲을 거닐고 나무를 만져보며 행복해하는 어린아이의 순수함 그 자체였다. 또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며 맑은 공기를 느끼고 편안해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미 다 커버린 어른들에게는 그저 그런 공원일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순수함이 남아있는 이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친구이자 소중한 체험공간이었음에 틀림없었을 것이다.

 

매주 와서 지켜주고싶은 우리의 숲.

사실 신북초등학교와 월드컵 공원은 그리 멀지않은 곳에 위치해있다. 취재를 나간 나 역시 근처 공원이나 명소를 가면 항상 가까웠던 탓에 무시했던 기억이있다. 이 날 신북초등학교의 아이들도 이곳에 오기전까지 같은 마음이었다고 한다. 신북초등학교의 한 학생은 그저 학교앞에 있는 공원으로 치부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와서 체험을 하고 선생님의 설명을 집중해 들으니 새삼 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도시에 점점 없어져가는 숲에 대해 걱정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에 대해 되돌이켜 생각해보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은 점심을 공원 한켠에서 먹었다. 그리고 점심을 먹으며 오늘 설명을 들은 숲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기 시작했다. 주로 들렸던 이야기들은 다시한번 오고싶다라는 이야기들이었다.

이제 가을이 끝나가고 겨울이 오면 이렇게 무성한 숲 대신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월드컵공원을 차지할 것이다. 아이들은 추운 겨울이 다가오기전에 월드컵공원, 그리고 을 한번이라도 더 와보고 싶어하는 모습이었다. 특별하진 않았지만, 소중한 시간들을 잊지 않기로 약속하며 아이들은 집으로 귀가했다. 돌아가는 발걸음에도 아쉬움이 느껴졌다. 이 아이들이 언젠가 어른이 되어 다시 이공원을 찾았을 때 이 날 함께했던 친구들과 숲 속 이야기들을 잊지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