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학교별 숲속교실 취재-지도초등학교(10/10)

⦁ 등록일  2014-11-10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5459

⦁ 첨부파일  IMG_1213.JPG  IMG_1245.JPG  

10월 가을,

고구마 수확하는 작은 농부들.

 

 

지도초등학교의 텃밭 가꾸기는 비만학생들의 신체활동량을 높이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다. 텃밭 가꾸기에 참여하는 학생은 20명의 고학년으로 권은숙 보건선생님이 지도하고 있다. 비만학생 뿐 아니라 활동량이 부족하거나 숲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의 참여도 많다. 이번 텃밭 가꾸기에서는 5월 봄에 심어 뿌리를 내리고 굵어진 고구마를 캐고 줄기를 따는 활동을 하였다. 10월 가을의 밝은 햇살 아래 주차장 옆 조그맣게 마련된 텃밭에 아이들이 하나둘 모였다. 방울토마토, , 케일, 고구마 등의 다양한 작물을 키우는 텃밭에서 처음으로 고구마를 캐보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기대감이 잔뜩 엿보였다.

 

작은 손에 쥐어든 호미 한 자루

손에 목장갑을 끼고 호미를 쥐어든 아이들이 고구마를 캐기에 앞서 선생님의 시범을 지켜본다. 장난치고 소란스럽던 아이들의 눈이 반짝반짝해지는 순간이었다. 10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활동에서 모두가 들어가면 소중한 텃밭이 엉망이 될 수도 있기에 5명씩 나눠서 번갈아가며 고구마를 캐고 줄기를 땄다. 6학년인 여자아이가 묵묵하게 고구마를 캐고 있기에 재미있냐고 물었더니 재밌어서 중학교 올라가서도 계속 하고 싶은데 그렇지 않아서 아쉽다고 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좋아서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답이었다. 남자아이들이 자기가 더 큰 고구마를 캤다며 시끌벅적 떠드는 와중에 여자아이들이 부지런히 캐던 한쪽 밭에서 커다란 고구마가 발견되었다. 4개가 뭉쳐있어서 한명의 힘으로 캘 수 없었던 고구마를 여러 아이들이 힘을 모아 캐고 사이좋게 나누어 가져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고구마를 캐는 방식은 제각기 아이들의 생김새처럼 달랐지만 작든 크든 고구마를 캐며 기뻐하는 마음은 하나였다.

 

집에 가는 양손을 무겁게!

아이들은 도시에서 보기 힘들어지는 지렁이와 공벌레가 고구마를 캐다 나와도 징그러워!’ 소리 한번 치고 다시 호미질을 한다. 다른 한쪽에선 고구마를 다 캔 아이가 방송반 학생이 들고 있는 캠코더에 대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우연히 숲사랑소년단을 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계속 하고 있다’, ‘자연에 대한 상식에 늘어났다는 아이들의 대답은 이제 곧 학교방송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의 고구마를 한곳에 모으자 양이 상당했다. 자기 손으로 수확한 고구마 하나씩 챙기고, 나머지는 줄을 서서 똑같은 수로 나누었다. 어떤 고구마가 예쁘고 더 맛있을지 고르는 아이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마트에서 생선을 고르는 엄마의 매서운 눈으로 고구마를 고르곤, 오늘 사정이 있어 오지 못한 친구의 고구마를 챙겨줘야 하지 않느냐고 조심스럽게 묻는다. 5월 고구마를 함께 심은 친구 몫을 챙기고 끝으로 활동지를 적으며 오늘의 텃밭 가꾸기도 무사히 끝냈다.

 

주위 자연환경과 가까워지기

자연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텃밭 가꾸기를 통해 아이들은 신체적인 건강은 물론, 스마트폰과 컴퓨터에서 잠시 눈을 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권은숙 선생님은 아이들이 숲사랑소년단 활동을 하면서 자존감과 자신감이 높아져 수업시간 발표태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효과에 대해 말씀하신다. 지도초등학교에선 텃밭 가꾸기 외에도 2010년부터 숲사랑소년단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학교 내에 어떤 나무가 심어져있는지 이름과 특징을 살펴보고, 숲 전문가와 함께 우리 동네 숲을 둘러보기도 한다. 식물을 직접 심고 가꾸는 체험을 통한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은 전자기기와 책에선 느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