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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면서 지킨다, 지구를 위한 축제의 새로운 방식

⦁ 등록일  2025-11-03

⦁ 작성자  김지우

즐기면서 지킨다, 지구를 위한 축제의 새로운 방식

 

 최근 세계 곳곳에서 탄소중립 축제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화려한 조명과 일회용품이 축제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환경을 지키며 즐기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탄소중립 축제는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에너지, 교통, 음식, 그리고 관객의 행동까지 모두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에너지 절약이 가장 기본적인 실천이다. 많은 축제들이 태양광 발전기나 친환경 배터리를 사용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있다.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은 디젤 대신 태양광과, 풍력발전같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탄소 배출을 크게 줄였다 (BBC News, 2023). 한국에서도 서울환경영화제가 전기차를 행사 차량으로 쓰고, 조명을 LED로 교체하며 기후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둘째, 일회용품을 줄이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축제 현장에서 플라스틱 컵이나 포크 대신 다회용품을 빌려 쓰거나, 개인 텀블러를 가져오면 할인 혜택을 주는 캠페인도 늘고 있다. 제주도의 ‘탄소중립 환경축제’는 종이 티켓을 없애고 QR코드로 입장하도록 바꾸었다. 이런 변화는 쓰레기 감축뿐 아니라, 인쇄와 운송 과정의 탄소 배출까지 줄인다.


 또한, 교통에서 나오는 탄소도 중요한 문제다. 많은 사람의 이동이 필요한 축제일수록 대중교통 이용이 필수적이다. 유럽에서는 자전거로 이동하는 사람에게 입장료를 할인해 주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서울의 일부 거리축제에서도 지하철이나 버스로 오는 방문객에게 포인트를 제공해 탄소를 줄이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참여자들의 인식 변화다. 쓰레기를 올바르게 버리고, 가까운 거리의 축제를 선택하며, 재사용 가능한 물건을 쓰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형 축제 한 번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절반만 줄여도 수백 톤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


 결국 탄소중립 축제는 덜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더 현명하게 즐기는 축제다.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문화를 함께 나누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가 점점 늘어난다면, 그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약속이 될 것이다. 우리가 오늘 지킨 작은 실천이 내일의 지구를 바꾸는 첫걸음이 된다.



BBC News. “Heavy Rains ‘Could Flood Homes’ in Somerset.” BBC News, 10 Aug. 2023, www.bbc.com/news/uk-england-somerset-65950534

고래의 꿈, 우리의 약속’ 빛으로 탄소중립…24~25일 광명동굴 빛 축제.” 지밸리타임스 (G 밸리타임스), 19 Oct. 2025, 09:50, www.gvalley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98








Korea International School 김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