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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전 세계가 함께 달리고 있을까?

⦁ 등록일  2025-09-12

⦁ 작성자  홍지유

후위기 시대, 전 세계가 함께 달리고 있을까?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는 기록적인 폭염, 산불, 홍수, 폭설 등 기후재난을 경험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 평균기온이 이미 산업화 이전보다 1.2℃ 이상 상승했으며, 1.5℃ 상승을 막지 못하면 생태계와 인류에 큰 피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실천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속도와 실천 방식은 나라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우리나라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산업 구조 개편과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차 보급 등을 주요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하여 법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강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석탄 발전 비중이 높고, 시민 참여와 생활 속 실천은 일부에 그친다는 비판도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보다 빠르고 적극적인 대응 사례가 많다. 덴마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70% 감축이라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전체 전력의 절반 이상을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자전거 인프라 확대, 탄소세 부과, 녹색 도시 정책을 통해 시민과 정부가 함께 움직이는 것이 인상적이다.

 

독일은 '에너지전환(Energiewende)' 정책 아래 탈석탄과 탈원전을 동시에 추진하며, 주택 태양광 설치와 전기버스 확대 등을 통해 탄소중립 사회를 앞당기고 있다. 프랑스는 기후법을 통해 ‘기차 대신 비행기 이용 제한’, ‘에너지 소비 라벨링 의무화’ 같은 법제도를 마련했고, 학교에서도 기후교육을 정규과정에 포함시켰다.

한편 중국은 세계 최대의 태양광·풍력 보급국으로,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개발하고 있으나, 여전히 석탄 발전소 운영이 많아 ‘이중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처럼 나라마다 정책 방향과 속도는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은 모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변화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도 이제는 선언을 넘어서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실천이 필요하다. 에너지 절약, 플라스틱 줄이기,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등 작은 행동들이 모여야 기후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구를 지키는 속도는 다를 수 있지만, 지구는 하나뿐이다. 지금 우리가 얼마나 함께하느냐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김해모산중학교 홍지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