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사랑기자단 NEWS
이상 기후의 원인과 대책 – 숲이 주는 해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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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25-09-02 ⦁ 작성자 허찬주 |
이상 기후의 원인과 대책 – 숲이 주는 해답
올여름, 한반도는 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를 반복적으로 겪고 있다. 아침에는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오후가 되면 순식간에 먹구름과 소나기로 뒤바뀌고, 며칠 간 이어진 장대비는 산사태와 침수 피해를 불러왔다. 기상청이 ‘이상 기후’라고 부르는 이런 현상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한 뉴스가 아니라, 우리 일상 속 한 장면이 되어가고 있다.
이상 기후의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편리함을 위해 화석연료를 끝없이 태웠고, 그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대기 속으로 배출되었다. 더 큰 문제는 숲의 급격한 감소다. 한 그루의 나무는 하루 평균 35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260리터의 물을 저장한다. 하지만 매년 1,000만 헥타르 이상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이는 지구의 체온을 높이고, 폭염과 가뭄, 국지성 호우 같은 극단적인 날씨를 더욱 잦게 만든다.
숲의 소멸은 단순히 탄소 흡수 능력의 감소로만 끝나지 않는다. 나무 뿌리가 줄어들면 빗물을 붙잡는 힘이 약해져 홍수와 산사태의 위험이 커진다. 또 숲이 사라지면 동식물의 서식지가 파괴되어 생태계의 균형도 무너진다. 결국, 이상 기후는 환경 문제이자 인류 생존의 문제다.
대책은 분명하다. 첫째, 숲을 지키고 늘려야 한다. 단발적인 식목행사로는 부족하다. 훼손된 산림을 복원하고, 마을 주변과 강변에는 방풍·방수림을 조성해 자연재해를 예방해야 한다. 둘째, 생활 속 탄소 배출을 줄이는 습관이 필요하다. 대중교통 이용, 재활용 생활화, 전기 절약, 플라스틱 줄이기 등 작은 행동들이 모이면 커다란 변화를 만든다. 셋째, 교육과 참여를 강화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숲과 기후의 관계를 배우고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경험을 통해 환경 보전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다.
숲은 단순히 나무가 모여 있는 공간이 아니다. 그것은 지구의 ‘허파’이자, 폭염과 홍수, 미세먼지, 기후 위기 속에서 인류를 지켜주는 강력한 방패다. 이상 기후가 일상이 되어가는 지금, 우리는 숲을 단순한 풍경이 아닌 생존의 조건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출발점은 나 하나의 작은 실천이다.
다가올 8월, 뜨거운 햇볕 속에서도 푸르게 숨 쉬는 숲 속에서 그 답을 찾아보자.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지키는 숲 속에 있다.
대성일고등학교 허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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