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사랑기자단 NEWS
| 꽃말, 너의 정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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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21-12-21 ⦁ 작성자 김하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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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행복을 느껴요’, ‘당신의 사랑이 나를 아름답게 합니다’, ‘역경에 굴하지 않는 아름다움’. 언뜻 시의 한 구절 같기도 한 이 문장들은 모두 꽃에 담긴 특별한 의미인 ‘꽃말’이다. 흔히들 꽃을 선물할 때 단순히 외양만이 아니라 꽃말에 담긴 의미를 곁들여 선택하기에 신품종이 발표될 때는 꽃말이 같이 발표되기도 하는 등 오늘날 꽃말은 큰 대중성을 바탕으로 마케팅 등에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꽃말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꽃말의 기원에 관한 주장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아라비아(Arabia)의 세렘(selam)이라는 풍습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다. 17세기 오스만튀르크 시대의 수도인 이스탄불에서는 꽃에 신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각각의 꽃에 어울리는 꽃말을 부여하였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의미가 담긴 꽃을 선물하고, 꽃을 받는 사람 또한 꽃 선물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세렘이라는 풍습이 생겼다. 각각의 짧은 의미를 갖는 꽃을 조합하여 선물하면, 언어가 아닌 꽃으로 적힌 낭만적인 편지가 되는 것이었다. 아라비아의 꽃말은 18세기 유럽으로 전승되었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패한 스웨덴의 칼 12세가 터키로 망명했다가 본국으로 귀국하면서 전했다고 한다. 19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일명 ‘꽃말 붐’이 일어났는데, 당시 상류층들 사이에서 사람을 특정 식물의 특성에 비유해서 칭찬하거나 비난 및 욕설을 하는 시를 쓰고 돌려 읽는, 꽃말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문화가 이미 유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샬롯 드 라 투르의 책 ‘꽃말’이 18판까지 출간되며 커다란 인기를 끌었으며, 비슷한 시기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도 유사한 책들이 다수 등장하며 꽃말은 순식간에 대중성 있는 문화로 자리잡게 되었다. 일본에서 꽃말은 처음에는 서양의 예법과 매너를 소개하는 책의 일부로서 전래되었다. 이후 꽃말만을 다룬 책이 1910년 출간되었다. 아시아에서의 꽃말은 일본을 시작으로 차례차례 전래되며 오늘날과 같은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꽃말은 세계 각지에서 사용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서양에서 붙여진 의미가 그대로 전승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각국의 풍토나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기도 하다. 오늘은 아름다운 꽃에 좋은 의미를 담아, 소중한 사람에게 전해보며 따뜻한 연말을 준비해 보면 어떨까. 11월호 기사는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꽃과 함께 마무리하겠다. 매쉬 메리골드,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청소년환경지킴이 김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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