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사랑기자단 NEWS

북한산 자락 아래, 학교 산책로 돌아보기

⦁ 등록일  2021-09-02

⦁ 작성자  김하원 기자


빠른 산업화와 도시화로 푸른색 숲 대신 높은 회색 건물들이 우리 주변을 둘러싼 오늘날,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는 숲은 어디 있을까? 

학교를 다니는 대부분의 학생에게는 학교 산책로가 가장 가까이에 조성된 자연 공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달은 내가 다니고 있는 서울 은평구 진관동의 하나고등학교 구내 산책로를 돌아보며 자연을 느끼고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고등학교 산책로 #1_김하원 기자)



(하나고등학교 산책로 #2_김하원 기자)

하나고등학교의 산책로는 학교 둘레와 본관, 학생 기숙사, 체육관, 식당 등 교내 건물 사이의 공간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교실에도 창 바로 옆으로 정원이 있어 자연 속에서 수업하는 기분이 든다는 학생들도 많다. 

기숙사에서도 산책로나 북한산의 모습이 한눈에 보여 바쁜 학교생활 속 지친 학생들에게 작은 힐링의 기회가 되곤 한다.


(산책로 옆 화단의 흰줄무늬사사_김하원 기자)

산책로 옆 화단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산책로에는 벚꽃나무를 포함해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있어 봄에는 만개한 벚꽃을, 여름에는 짙은 녹음을,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낙엽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특히 체육관 바로 옆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벚꽃나무 앞은 학생들 사이에서 사진 명소로 불리기도 한다. 

하나고등학교에는 산책로뿐만 아니라 학교 곳곳에 화단과 식물이 배치되어 있는데, 사진 속 흰줄무늬사사 외에도 회양목이나 낙상홍 등 학생들에게 생소할 만한 식물에는 간단한 설명과 함께 팻말도 함께 놓여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작은 텃밭_김하원 기자)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건물과 건물 사이의 작은 공간에 텃밭이 조성되어 있다. 이는 2021년부터 시작된 교내 프로젝트 활동으로, 밭의 구역을 나누고 원하는 학생들에게 팀 단위로 이를 대여해 주어, 담당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원하는 작물을 키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로즈마리, 라벤더와 같은 식물부터 옥수수나 수박, 고구마를 재배하는 팀까지 다양하다. 

학생들은 팀별로 재배할 작물을 정하고 개성이 담긴 팻말로 밭을 꾸미는 것은 물론, 꾸준히 이곳에서 식물을 돌보고 다 자란 작물은 수확해 먹기도 하면서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의 자세를 배우게 된다.

이처럼 교내 산책로를 돌아보면서, 이렇게 가까이에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장소가 존재함에 감사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독자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교내 산책로, 집 옆 공원부터 가까운 자연의 공간을 방문해보며, 다가오는 가을의 호젓한 정취를 한껏 만끽하시길 추천한다.

청소년환경지킴이 김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