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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장산! 자연의 교과서, 산에서 생물을 배우다.

⦁ 등록일  2021-09-01

⦁ 작성자  이기명 기자


기대하지 않은 산이 생각지도 못한 경치를 불러 올 때가 있다.

그런 광경을 볼 때면, “아, 내가 이래서 등산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운장산이 바로 그런 산이다. 


운장산은 높이 1126M의 산으로, 호남지방에 위치한 노령 산맥 중 가장 높은 산이다. 

주변이 평야 지대이기 때문에 전망이 좋으며, 물이 맑고 암벽과 숲으로 둘러쌓여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도 인기 있다.

운장산 등산은 여러 생물들과 함께한 등산이었다. 물론, 그 중에는 별로 함께하고 싶지 않았던 생물들도 있었지만 말이다. 


[대벌레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사진:이기명기자]

변장의 귀재, 대벌레.

대벌레는 전체적인 모습이 나뭇잎과 비슷해 쉽게 찾아낼 수 없는 곤충으로 유명하다. 몸길이는 7~10cm 정도로 나뭇잎을 먹으며 산다. 대부분 야행성으로 낮에는 잘 움직이지 않으며 위험에 처했을 때 죽은 척하거나 다리 하나를 잘라 도망가기도 한다.  

[대벌레가 해충이라고?-사진:이기명기자]

어렸을 때부터 책에서 자주 봐왔던 곤충이라서 그런지 다른 곤충보다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대벌레는 해충에 속한다. 대벌레는 한 번에 600~700개의 알을 낳는 번식력이 강한 생물 이다. 

겨울철, 이 중 대부분의 알이 죽었어야 하지만 이상 기후로 인하여 많은 대벌레가 태어났다. 또한 최근 수도권에서 증가한 활엽수로 먹이가 풍부해져 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이러한 대벌레는 많은 활엽수를 먹어치우며 식물의 성장을 방해한다. 대벌레를 없애기 위해서는 살충제를 활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다른 익충들과 토양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먹그늘나비 / 아름다운 뱀눈무늬 - 사진:이기명기자]

이번 산행은 ‘나비산행’이라고 부를 만큼 나비가 특히 많았다.

그 중 대부분의 나비는 먹그늘나비이다.

먹그늘 나비는 앞날개 길이가 23~30mm인 나비로 다른 나비들과 비슷하게 꽃의 꿀을 먹는다. 이 먹그늘 나비는 산 같이 그늘진 곳에서 볼 수 있는 나비이다.

내가 갔던 날이 비온 다음 날이었다. 그래서 먹그늘 나비가 좋아하는 흐리고, 그늘진 날씨가 형성되어 특히 많이 볼 수 있었다. 

[민달팽이 / 사진: 이기명기자]

가장 먼저 운장산에서 만날 수 있었던 생물이 ‘민달팽이’이다.

처음 민달팽이를 보았을 때 ‘거머리’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보통 몸길이는 4~5cm 정도 되지만 육지민달팽이의 경우 15cm까지 클 수 있다고 한다.

민달팽이의 가장 큰 특징은 보통의 달팽이와 다르게 ‘집’이 없다는 것이다. 덕분에 보통의 달팽이보다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이런 민달팽이는 ‘환경오염’을 측정할 수 있는 생물이다.

그러나 민달팽이도 달팽이와 마찬가지로 농작물과 화초를 해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해충으로 분류된다. 

[도롱뇽 /사진 : 이기명기자]

도롱뇽은 몸길이가 7~15cm되는 생물로, 전체적인 체형은 도마뱀과 유사한 생물이다. 그러나 도마뱀과는 다르게 앞발이 4개이고, 주로 물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피부가 매끈매끈한 것이 특징이다.

신체 재생 능력도 매우 뛰어나 꼬리, 발가락, 턱 등 몸의 다양한 기관을 재생시킬 수 있다. 주로 갈색 바탕에 어두운 갈색의 무늬를 가지고 있다.

이런 도롱뇽은 안타깝게도 현재 그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서식지 파괴로 인하여 많은 도롱뇽이 감소하였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석 / 사진 : 이기명기자]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다양한 생물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운장산.

이제까지 잘 알지 못했던 생물의 세계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당신도 주변에 있는 자연을 찾아가, 신비의 세계에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은 어떨까?



특별대원 이기명기자